'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변병주 대구 FC 감독이 전북전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29일 홈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23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의 변 감독은 경기 후 기자와 만난 자리서 "상대가 강했고 수비를 단단히 한 후 역습으로 나서 고전했다" 경기를 평가했다. 그는 "아직 루이지뉴와 이근호의 컨디션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면서 "최전방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며 투톱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그러나 변 감독은 "하지만 후반을 앞두고 상대의 체력 저하를 이용할 것을 주문했고 체력과 정신력에서 앞선 것이 주효했다" 며 "이번 투혼의 무승부를 계기로 팀 전체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믿는다" 고 얘기했다. 변 감독은 갈 길 바쁜 전북의 발목을 잡은 것에 대해 미안함도 표시했다. 그는 "지금 6강 경쟁을 펼치는 팀들은 하위그룹 팀에 꼭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며 "전북과 같이 경쟁을 펼치는 포항이 이긴 반면 우리가 전북을 묶었으니 미안하기도 하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역시 내년 시즌과 홈팬들을 위해서 화끈한 경기를 해야 한다" 며 "다음달 15일 서울과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 고 말해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