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이상호-오장은 경기력에 '대만족'
OSEN 기자
발행 2007.09.30 08: 50

지난 29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를 지켜본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울산의 이상호와 오장은을 호평했다. 내달 17일 시리아와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준비 중인 박성화 감독은 이날 시리아전 예비 명단에 올라있는 울산의 오장은 이상호, 수원의 신영록 서동현의 플레이를 집중 점검했다. 이들 4인방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울산의 미드필드진 중앙과 오른쪽 측면에서 맹활약을 펼쳐낸 오장은과 이상호의 움직임은 최고조에 달했지만 수원의 타깃맨으로 나선 신영록과 서동현은 조금 부진했다. 특히 이상호가 돋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상호는 전반 15분 이종민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하는 등 출중한 몸놀림을 과시했다. 오장은도 후반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서덕규와 교체될 때까지 중앙 미드필더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제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그러나 신영록은 다소 무거운 몸놀림으로 일관했다. 풀타임을 뛰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팀의 0-2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후반 김남일을 대신해 투입된 서동현도 마찬가지. 이날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박성화 감독의 평가는 다소 냉정했다. 이상호에 대해서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극찬한 박 감독은 "팀 공격과 수비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무리없이 해냈다"고 호평했다. 오장은도 마찬가지였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그만한 활약을 펼쳐낼 수 있는 인물은 현 연령대에서 오장은이 유일하다"면서 "교체될 때까지 자신의 임무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반면 신영록의 움직임에 대해선 "한 경기만 놓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솔직히 좋은 몸놀림은 아니었다"며 "수원 선수들 전체가 부진했고, 신영록이나 서동현은 확실한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고 답했다. 승리한 울산의 이상호와 오장은의 기쁨은 두 배, 패배한 수원의 신영록과 서동현에게는 더욱 아쉬웠던 하루였다. yoshike3@osen.co.kr 이상호-오장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