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키릴렌코 꺾고 한솔오픈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7.09.30 15: 46

'흑진주'가 '제2의 샤라포바'를 꺾고 2007 한솔오픈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2시간 21분의 접전 끝에 만에 세계랭킹 9위 비너스 윌리엄스가(27) 마리아 키릴렌코(25)를 세트스코어 2-1(6-3 1-6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9위 비너스는 1세트서 키릴렌코에 강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키릴렌코도 간간히 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비너스를 상대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비너스는 5-3이던 1세트 마지막 게임에서 키릴렌코에 30-0으로 뒤지다가 연달아 포인트를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세트 스코어 6-3으로 1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2세트서 양상은 완전히 변했다. 평정심을 되찾은 키릴렌코는 비너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포인트로 연결했고 2-1로 앞선 상황에서 두 선수는 5차례나 듀스를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여기서 비너스는 키릴렌코의 강서비스를 리턴하지 못했고 결국 세 번째 경기를 내주면서 주도권이 바뀌어 키릴렌코가 2세트를 6-1로 따냈다. 마지막 3세트서도 비너스와 키릴렌코는 접전을 벌였다. 특히 5-4인 상황에서 듀스가 돼 쉽게 우승자를 점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키릴렌코의 스트로크가 라인 아웃되면서 비너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인 비너스는 상금 2만 1140달러와 투어 포인트 115점을 받게 됐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10월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PTT 방콕오픈까지 우승하면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소니 에릭손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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