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많았던 것이 너무 아쉽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인 한솔코리아 오픈 결승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한 마리아 키릴렌코(25)는 흰색 한복과 함께 오색의 족두리를 쓰고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이날 접전을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한 키릴렌코는 "1세트서 실수를 많이 했지만 2세트서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3세트 초반 서브게임에서 좋은 경기를 하다 실수가 많아 패하고 말았다.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한복에 대해 키릴렌코는 "굉장히 특별한 옷이다"며 "아직까지 입어본 적이 없다. 인도에서도 전통 의상을 입어봤는데 각 나라의 옷을 입어보는 것은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다"고 전했다. 한국 팬들의 성원에 대해 키릴렌코는 "많은 팬들이 성원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면서 "특히 러시아 사람들도 있어 너무나도 반가웠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5년 베이징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키릴렌코는 "아시아의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최근 톱 텐에 올라있는 선수들을 이기는 등 컨디션이 좋다. 열심히 노력해 더욱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릴렌코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언제쯤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가능한 빨리 우승했으면 좋겠다"면서 "최근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