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우승하고 한복도 받아 너무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7.09.30 16: 40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인 한솔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제 2의 샤라포바' 마리아 키릴렌코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7)는 "우승의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운을 뗀 후 "힘을 타고나 항상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너스는 "오늘 경기서 키릴렌코가 리턴을 굉장히 잘했다"며 "키릴렌코의 경기 운영이 너무 좋아 흥미진진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복에 대한 느낌을 묻자 비너스는 "한복을 받아 너무 즐거웠다"면서 "한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경기에 집중하느라 잊어 버렸었다. 하지만 우승컵을 받고 한복을 입어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키릴렌코와의 이전 2번의 대결에 비해 접전을 펼친 이날 경기에 대해 비너스는 "키릴렌코는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면서 "오늘처럼 강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강하고 에너지가 많은 모습을 보여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웠지만 잘 막아내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한국에 대해 비너스는 "정말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면서 "한국사람들이 모두 친철하게 대해줘 고맙다. 앞으로 다시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너스는 향후 일정에 대해 "내일 일본으로 떠난다. 한국에서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헤어지게 되어 너무 아쉽다"면서 "노래방도 가고 싶고 놀이공원도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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