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부산을 물리치고 6강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서울은 3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4-0으로 눌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3점을 확보해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이상협과 김병지였다. 모든 관심의 초점이 박주영에게 몰린 가운데 그의 투톱 파트너로 나선 이상협은 전반 3분 만에 첫 골을 쏘아올렸다. 이상협은 드리블 돌파 이후 아크 서클 왼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이상협은 팀의 공격을 이끌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공격에 이상협이 있었다면 수비에는 골키퍼 김병지가 있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부산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김병지를 축으로 한 서울의 수비 라인은 이 공세를 잘 막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이을용의 패스를 받은 히칼도에게 추가골을 내준 부산은 후반 초반 맹렬한 기세로 공격했다. 이때 김병지는 멋진 선방을 거듭하며 팀을 지켜냈다. 후반 9분 이승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김병지는 재치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24분에도 연이은 선방을 선보였다. 혼자 두 골을 막은 것이었다. 김병지의 안정적인 선방에 힘을 얻은 서울은 후반 39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흐른 공을 김동석이 잡아서 세 번째골을 넣었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주영이 흐른 공을 밀어넣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3월 21일 컵대회 2차전 수원과의 경기에서 골 이후 6개월 만의 골이었다. 부산은 적지에서 서울을 잡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무승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bbadagun@osen.co.kr 전반 서울의 이상협이 문전을 돌파하다 부산 김석우의 수비에 저지 당하고 있다./상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