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내년엔 홈런왕에 도전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9.30 17: 32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KIA 최희섭(28)의 타격 감각이 절정에 달아오른 모습이다. 최희섭은 30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4회초 상대 선발 유원상의 5구째 143km 가운데 낮은 직구를 그대로 퍼 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7호 홈런. 나머지 KIA 타자들이 유원상의 빠르고 묵직한 공에 눌려 나머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최희섭만큼은 달랐다. 최희섭은 이날 4안타 빈공에 그친 KIA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 팀 타선의 체면을 세웠다. 경기 후 최희섭은 “홈런은 경기를 치르다보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희섭은 최근 10경기에서 36타수 19안타, 5할2푼8리라는 가공할 만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 2안타로 최근 9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터뜨렸고 그 중 한 경기 2안타 이상의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만 해도 7차례나 된다. 게다가 같은 기간 동안 타점도 13개나 된다. 주목해야 할 것은 최희섭의 타점 본능이다. 최희섭은 48경기에서 45타점을 기록했다. 막 국내로 복귀한 첫 3경기를 빼면 거의 1경기에 하나 꼴로 타점을 올렸다. 물론 최희섭은 타점에서도 화끈한 경향을 보였다. 48경기 중 12경기에서 한 경기 2타점 이상의 멀티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기대했던 홈런포도 최근 들어 서서히 점화되고 있다. 지난 28일 광주 현대전에서는 국내무대 첫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렸다. 시즌 중 복귀해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희섭의 올 시즌 성적은 비교적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겨우내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고 국내 투수에 대한 적응을 끝마친다면 내년 시즌 더욱 무서운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 최희섭 본인도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내년 시즌에는 홈런왕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벌써부터 최희섭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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