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양동근 가세' 모비스, 에베사에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7.09.30 19: 00

지난 시즌 한국 프로농구 통합 챔피언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2007 매트릭스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 2차전에서 승리,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1차전 패배(77-84)를 깨끗이 설욕했다. 모비스는 30일 오후 5시 안방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BJ리그 챔피언 오사카 에베사를 상대로 벌인 2차전에서 초반 디펜스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경기운영을 했지만 상무에서 복무 중인 양동근을 투입한 2쿼터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 결국 90-79(14-18, 26-17, 22-16, 28-28)로 승리했다. 용병 키나 영(193cm)과 케빈 오웬스(205cm)을 모두 출동시킨 모비스는 초반 빠른 공격을 펼치며 주도권을 쥐는 듯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오사카 용병 린 워싱턴과 매트 로틱에게 거푸 골밑을 허용, 전세가 뒤집혔고 이후 어려운 경기가 전개됐다. 이날 모비스의 첫 득점은 김효범이 기록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김효범은 깔끔한 3점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5-0으로 앞서던 모비스는 그러나 내리 2점슛 3개를 내주며 5-6으로 처음 역전을 허용한 뒤 상대의 연이은 골밑 공략을 제대로 막지 못해 9-13으로 뒤졌다. 결국 14-18로 뒤진 채 맞이한 2쿼터. 유재학 감독은 일찌감치 양동근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랜만에 투입된 양동근은 탄력넘치는 몸놀림으로 코트를 빠르게 누비며 오사카의 링에 연거푸 슛을 꽂아넣었고, 순식간에 스코어를 27-22로 늘렸다. 이후 차곡히 포인트를 추가하던 모비스는 오사카 포워드 워싱턴의 적극적인 몸싸움에 밀려 31-28로 쫓겼지만 김효범이 3점슛과 골밑 슛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 40-3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동근을 불러들였지만 한번 흐름을 탄 모비스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오사카가 점수를 추가하면 곧바로 김효범과 김학섭이 깔끔한 슛을 성공시켜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분위기를 이어갔다. 62-51. 양동근을 재투입한 마지막 4쿼터. 모비스는 여전히 상대를 압도했다. 골밑을 자주 내준 장면만 아쉬웠을 뿐, 멤버들의 고른 활약속에 전체적으로 유리한 흐름을 잡아나갔다. 종료 5분전 17점차로 한참을 뒤진 오사카는 패색이 짙어지자 거친 수비를 펼쳤지만 모비스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90-79 승리를 지켰다. ◇한일 프로농구 2차전 전적 울산 모비스(1승1패) 90(14-18, 26-17, 22-16, 28-28)79 오사카 에베사(1승1패) yoshike3@osen.co.kr 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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