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23라운드서 성남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모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상식이 차 넣어 인천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14승 6무 3패(승점 48)을 기록, 전날 울산에 패한 수원(14승 5무 4패)에 승점 1 앞서며 1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인천이었다.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성남의 진영을 파고들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미드필드 진영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성남은 이따마르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김민호와 최성국이 측면 돌파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2분 성남은 인천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상식이 오른발로 날카롭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넘어갔다. 이후 인천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성남의 강력한 수비진에 걸리며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해 마치 테니스 경기를 보는 듯 공방만을 주고 받다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김두현을 투입한 성남은 활발한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문전의 이따마르에게 많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못하며 경기를 앞서 나가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16분 최성국이 인천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조병국이 오른발로 직접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인천도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후반 21분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연결받은 박재현이 성남 골키퍼 김용대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롱 패스로 공격을 주도하던 인천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30분 인천의 방승환은 성남의 오른쪽을 돌파했고 이후 문전으로 달려들던 데얀에게 내주었고 데얀이 이를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실점 이후 다급해진 성남은 후반 32분 이따마르 대신 남기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후반 37분에 장학영이 인천 아크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성남에는 '해결사' 모따가 있었다. 정규 90분이 지나고 추가 시간에 맹렬히 인천 문전으로 파고들다 김학철에게 파울을 당해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 천금 같은 페널티킥을 김상식이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주심은 곧 종료 휘슬을 불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