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의 승자는 결국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단판 승부로 결정나게 됐다. 1일(한국시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콜로라도가 승리하고 샌디에이고는 패하면서 두 팀은 승률 5할4푼9리(89승83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에 따라 두 팀은 2일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와일드카드 주인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경기전만해도 유리한 고지는 샌디에이고가 점했다. 와일드카드 2위 그룹인 콜로라도,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에 1경기차 앞서 있어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밀워키 원정경기에서 투수진의 난조로 6-11로 패했고, '복병'으로 여겨졌던 콜로라도가 애리조나를 4-3으로 힘겹게 누르면서 모든 게 원점이 됐다. 메츠는 플로리다에 패해 탈락이 확정됐고 필라델피아는 NL 동부 우승을 차지해 와일드카드와 무관해졌다. 패한 애리조나는 지구 2위 샌디에이고가 패한 덕에 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콜로라도는 선발 울바도 히메네스의 6⅓이닝 10탈삼진 1피안타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천금같은 승리를 확보했다. 콜로라도는 1-1 동점이던 8회말 개럿 앳킨스의 2타점 적시타와 브래드 호프의 2루타로 3점을 얻어 승리를 확신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애리조나가 9회 2점을 뽑아 1점차까지 쫓기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마무리 매니 코파스가 리드를 날리지 않은채 경기를 끝낸 덕에 막판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4회초까지 3-0으로 앞서나가 3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는 듯했지만 선발 브랫 톰코의 갑작스런 난조와 4명의 구원진이 밀워키 타선에 뭇매를 맞으면서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