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랑’(곽경택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진인사필름 제작)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랑’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395개 상영관에서 21만 685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사랑’의 점유율은 28.2%다. ‘사랑’에 이어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이 14만 1271명으로 2위,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 9만 3599명으로 3위, ‘즐거운 인생’이 9만 2908명으로 4위, ‘두사부일체3-상사부일체’가 8만 1025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사랑’은 어린 시절 반한 한 여자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하는 거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영화. ‘친구’ ‘똥개’ ‘태풍’을 연출했던 곽경택 감독의 첫 멜로 영화이자 주진모와 박시연, 김민준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하지만 올 추석은 과거보다 극장에 활기를 이끄는 뚜렷한 흥행작이 없어 기대만큼 큰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시즌을 겨냥해 개봉한 영화 중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사랑’ ‘본 얼티메이텀’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등 고작 3편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영화들이 100만명 미만의 관객을 동원했다. 게다가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들도 겨우 체면치레만 했을 뿐 200만 돌파까지는 힘겨워 보인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