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라는 이름은 이제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지난해 12월 K-1 다이너마이트 대회 사쿠라바 가즈시와의 경기 전 스킨크림을 발랐다는 이유로 무기한 출전정지를 당했던 추성훈(32)이 한국에서 복귀전을 가지게 됐다.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히어로스 코리아 기자회견에 참석한 추성훈은 "오랫만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다"며 "팬들과 사쿠라바 가즈시 선수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팬들의 성원에 너무 감사드리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폐를 끼친 것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면서 "그동안 꾸준히 연습을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대회까지 약 11개월간의 경기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전했다. 추성훈은 "히어로스 대회에 훌륭한 선수들이 출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꼭 누구와 경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없다"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 올라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복귀전을 펼치는 것이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추성훈' 혹은 '아키야마 요시히로' 중 어떤 이름으로 출전할 것이냐는 일본기자의 질문에 그는 "일본에 귀화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제 더이상 어느 곳에도 '추성훈'이라는 이름은 없는 상황이다"며 "다시 말하지만 너무 아쉽다. 그러나 '추성훈' 이든 '아키야마 요시히로'든 중요한 것은 격투기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고 답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