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목은 드라마의 성공과 연결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SBS 드라마들의 독특한 제목 글자수 법칙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송되는 대하사극‘왕과 나’는 세글자. 오는 10일 방영될 예정인 수목드라마‘로비스트’는 네 글자다.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금요드라마는 ‘날아오르다’로 다섯 글자이며 1일 첫선을 보인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역시 다섯 글자다. 지난달 29일 첫방송된 주말특별기획 ‘조강지처 클럽’은 여섯 글자. 여기에다 오는 8일 첫방송을 앞둔 SBS 일일드라마는 ‘그 여자가 무서워’ 즉, 일곱 자로 차례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세 글자부터 일곱 글자까지 나열되는 우연이 생겼다. ‘로비스트’와 ‘그 여자가 무서워’ 책임프로듀서를 맡은 SBS 드라마국의 김영섭 CP는 “작가와 연출가는 이야기 컨셉트에 맞는 쉽고 치밀하면서도 단문형인 드라마 제목을 짓기위해 고심을 거듭한다. 그런데 이번에 SBS를 통해 방송되는 드라마들이 세 글자부터 일곱 글자까지 나란히 배열된 건 드라마 사상 극히 드문 일”이라며 놀라워 했다. 참고로 보통 드라마의 제목들은 '올인’, ‘사랑’, ‘눈꽃’, ‘매직’, ‘부활’, ‘주몽’ 등 부르기 쉽게 2글자가 많다. 아울러 다섯 자가 흥행에 성공한다는 징조가 유행하면서 ‘하늘이시여’, '인어아가씨',‘날아오르다’등이 등장했다. 드라마제목을 두자로 줄여서 입에 잘 붙으면 성공작이라는 웃지못할 통설도 있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즉 ‘커프’가 최근의 대표적인 예다. 한편 2000년 이후 방영된 드라마중 가장 긴 제목을 지닌 드라마는 2004년 4월부터 방영된 SBS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과 2005년 7월부터 방영되었던 MBC 드라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로 각각 12자나 된다. 단막극 중 가장 긴 제목은 MBC 베스트극장 7월 15일 방영분으로 ‘네가 형부가 될 수 없는 오만가지 이유’로 제목이 총 15자로 이루어져있다. 반대로 가장 짧은 제목은 2006년 1월에 방송된 MBC 드라마 ‘궁’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