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예지원(34)이 자신의 코믹 배우 이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1일 오후 2시에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KBS 2TV 새 월화 미니시리즈 ‘얼렁뚱땅 흥신소’(박연선 극본 함영훈 연출)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예지원은 “내가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있는지 오버를 하는 것은 아닌지 많이 고민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예지원은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동명의 영화로 코믹 캐릭터를 구축했다. 새 미니시리즈 ‘얼렁뚱땅 흥신소’에서도 4차원의 삼류 타로 마스터 희경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을 예정이다. 다음은 예지원과의 일문일답이다. 타로 마스터 역할을 맡았다. 평소에 타로 카드에 관심이 있었는가 별로 관심은 없었다. 이번 역할 맡으면서 타로 카드 점을 두 번 봤다. 재미있다. 타로 카드점을 배우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외울 것도 많았다. 제가 타로 마스터 역할을 맡았지만 분위기만 내고 어설프게 하는 캐릭터라서 감독이 ‘더 이상 배우지 말아라 어설픔이 많이 묻어 나와야 한다’고 해서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타로 카드를 부채꼴 모양으로 피는 연습하는 정도만 했다. 타로 카드 점의 점괘는 어떻게 나왔나 저의 상대역인 박희순과 함께 타로 카드 점을 봤는데 박희순한테는 이번 드라마를 하면 굉장히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했다. 저한테는 연기자를 선택한 것은 잘 한 것 같고 결혼은 늦게 하는 게 좋다고 했다. 30대 후반쯤에 결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해서 안심을 했다. 평범한 역할은 안 하는 것 같다 그 동안 제가 맡은 캐릭터가 독특했던 것 같다. 태극기를 사랑하는 역할, 백화점, 뻥튀기를 사랑하는 역할. 정상적인 연애를 한 역할이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처음이다. 이번에는 정상적인 연애를 하나 했는데 백민철(박희순)과의 사랑도 정상적이지는 아닌 것 같다.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자연스럽게 하고 있나 오버하는 있는 것은 아닌가 많이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감독님이 정확한 콘티가 있고 인물에 대한 분석과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감독님한테 많이 의지한다. 이미지 캐스팅을 했다고 할 정도로 각각의 배우들과 극중 캐릭터가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연스럽고 솔직할 수 있는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더 편해진다. 함께 캐스팅 된 이민기씨가 촬영 중에 자주 넘어진다는데 힐을 많이 신는다. 이민기씨 이은성씨가 키가 크다. 촬영할 때 키를 맞추다 보니까 밑에 지지대를 대고 올라간다. 키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12cm가 되는 구두를 몇 번 신었다. 넘어진 날은 광택제를 바닥에 뿌렸는데 뿌렸다는 말을 못 들었다. 그래서 일자로 ‘꽈당’ 넘어졌다. 순간 ‘이것을 카메라에 담으면 재미있을 텐데’ 했다. 이제는 통굽을 신어야겠다. 통굽이 더 편한 것 같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집필한 박연선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박연선 작가는 SBS 미니시리즈 ‘연애시대’로 지난해 최고의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메가폰을 잡은 함영훈 PD는 KBS 단막극 ‘반투명’ ‘납골당 소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을 뽐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연출가다. 70분 16부작 미니시리즈 ‘얼렁뚱땅 흥신소’는 본의 아니게 ‘고종의 열 두 항아리의 황금’을 찾아 나선 젊은이들의 좌충우돌 보물찾기를 그린 코믹어드벤처 드라마다. 예지원을 포함해 이민기 류승수 이은성이 출연한다. ‘아이엠 샘’ 후속으로 8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