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 LG 박명환과의 에이스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17승째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고 3-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류현진은 탈삼진 9개를 보태 2년 연속 탈삼진 랭킹 1위(179탈삼진)를 굳혔다. LG는 3회 이대형의 발을 이용해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5회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LG 1루수 최동수의 재치있는 병살타 유도로 흐름을 놓치는 듯 했으나 투아웃 후 등장한 정희상이 박명환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이어 한화는 7회에도 투아웃 후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 타이밍에서 김인식 한화 감독은 베테랑 좌타자 이영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여기서 이영우는 우익수쪽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려 승기를 가져왔다. LG 우익수 정의윤은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빠뜨려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7회말 급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만루위기까지 몰렸으나 LG 김상현의 번트 실패와 박용근의 3루 도루 실패 등 LG의 자멸로 위기를 벗어났다. 마지막 만루 위기에서도 박경수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8회말 송진우(1⅔이닝 1실점)에 이어 9회 투아웃 후 구대성을 올려 후환을 없앴다. 류현진(17승 7패)은 이 승리로 SK 레이번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명환은 7이닝 3실점 역투를 벌이고도 시즌 6패(10승)째를 당했다. 또 삼성이 KIA전에 승리했기에 LG의 4강 가능성은 완전 소멸됐다. 다만 이대형이 도루 1개를 추가, LG 프랜차이즈 시즌 최다 도루를 기록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또 LG는 홈 최종전에서 90만 관중을 돌파, 1997년 이후 처음으로 홈 관중 90만 시대를 재현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