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다행이었다. 토튼햄 핫스퍼가 아스톤 빌라와 천신만고 끝에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런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러진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토튼햄은 골키퍼 폴 로빈슨의 실책으로 1-4까지 몰렸지만 혼신의 투혼을 발휘,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1승3무4패를 기록하게 된 토튼햄은 강등권은 유지하게 됐지만 극적인 무승부로 향후 전망을 밝힐 수 있었다. 이영표를 완전히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한 토튼햄은 이날 아스톤 빌라를 맞아 전반 18분 불가리아 출신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시원한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불과 2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폴 로빈슨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개러스 배리가 띄운 오른쪽 코너킥을 로빈슨이 처리하려다 놓치자 라우센이 그대로 밀어넣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후 주도권을 쥔 아스톤 빌라는 전반 32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배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한 것을 재트 나이트가 머리로 슬쩍 흘렸고, 이를 라우센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여기서도 폴 로빈슨은 다리 사이로 볼을 흘리는 소위 '알까기' 실책을 범했다. 7분 뒤 토튼햄은 세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아스톤 빌라의 가브리엘 아그본라호르가 침투패스를 받아 도슨의 수비를 제친 뒤 땅볼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토튼햄의 악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12분 아그본라호르가 카불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크레이그 가드너가 수비벽을 통과하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또 한번 토튼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1-4로 위기에 몰린 토튼햄은 전열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23분 베일의 크로스를 저메인 데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파스칼 심봉다가 밀어넣어 2골차가 됐다. 이어 토튼햄은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대런 벤트가 말런 헤어우드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로비 킨이 차 넣어 한골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런던의 기적은 정규시간이 모두 지나고 인저리 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7분 터졌다. 헤딩 경합이 계속되던 상황에서 볼이 아크 지역으로 흐르자 이를 카불이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4-4를 만들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