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이 하라 다쓰노리 감독으로부터 '금일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는 2일 '하라 요미우리 감독이 1일 오후 연습 개시 직전, 선수단 전원을 모아 놓고 이승엽 등 다섯 선수에게 감독상을 수여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승엽 외에 마무리 우에하라, 와키야, 다카하시 요시노부, 노다구치가 감독상 수상자였다. 신문에 따르면 이제까지 하라 감독이 감독상을 수여한 경우는 15차례 가량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명목은 '감독상'이지만 실제로는 10만 엔 가량의 하사금을 내려주는 것이 전부지만 선수들의 반응은 다르다. 고액 연봉 선수들이 수두룩한 요미우리지만 감독이 활약을 인정하고 직접 배려하는 상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와키야는 "감독께서 내려준 기념할 만한 상이니까 쓰지 않고 집에 모셔 두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라 감독의 무한신뢰를 받고 있는 이승엽 역시 "감독의 격려라고 생각한다. (남은 2경기에서) 승리로 이어지는 홈런을 터뜨리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안타든 파울 플라이든 좋으니까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10월 2일 야쿠르트, 3일 요코하마와 홈 2연전을 갖는다. 주니치가 전날 히로시마에 패배한 덕분에 센트럴리그 우승 매직넘버가 1로 줄어든 요미우리는 이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다. 요미우리의 정규시즌 우승이 성사될 경우, 2002년 이후 5년만이다. 요미우리는 2일 우쓰미, 3일 다카하시 히사노리를 선발로 내정한 상태다. 참고로 야쿠르트는 2일 좌완 이시카와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때문에 요미우리 타선은 좌투수 상대 연습에 집중했는데 이승엽은 30일 자체평가전에서 유일한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1개 남은 30홈런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컨디션을 보여준 바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