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이 뛰고 있는 요미우리가 통산 40번째 리그 우승을 앞두고 사실상 우승 모드에 진입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1일 2위 주니치가 히로시마에게 3-5로 패하면서 센트럴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1로 줄어들었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주니치의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반대로 요미우리가 지더라도 주니치가 1패만 하면 자동으로 우승한다. 우승 가능성이 99%나 다름없다. 일본 NHK도 위성방송을 통해 요미우리의 2~3일 경기를 생중계한다. 니혼TV도 우승할 경우 10분간의 긴급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2경기 모두 요미우리의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열리기 때문에 홈구장에서 5만 여 명의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가 우승하게 되면 지난 2002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사령탑이 신인이던 하라 감독이었다. 이번 우승은 요미우리 역대 우승 간격이 가장 길었다. 아울러 요미우리의 통산 40번째 리그 우승이다. 요미우리는 오는 12일 도쿄 시내의 호텔에서 우승 축하연을 가질 예정이다. 요미우리 수뇌진과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감독도 참석한다. 우승 기념 티셔츠도 준비했다. 굴지의 백화점인 미쓰코시 백화점에서는 우승 기념 세일에 돌입한다. 우승 헹가래 투수는 소방수 우에하라 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우승 경기에서 감독이 지정한 투수를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헹가래친다. 가장 팀 공헌도가 높은 투수가 영광을 누린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주니치 소방수 시절인 지난 99년 헹가래 투수로 지목받은 바 있다. 요미우리는 2~3일 주니치 경기가 없기 때문에 2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된다. 이왕이면 2일 야쿠르트전에서 자력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야쿠르트 선발투수로 예정된 이시카와 마사노리를 상정하고 왼손투수를 내세워 자체 평가전도 가졌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