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객’, ‘왕의 남자’ 닮아 볼까?
OSEN 기자
발행 2007.10.02 10: 14

1일 오후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영화 ‘식객’(전윤수 감독, 쇼이스트 제작)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간간히 들렸던 말 중에는 “‘왕의 남자’처럼 대박을 기원한다”는 말이 있었다. ‘왕의 남자’와 ‘식객’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은 없었지만 같은 장소에서 제작보고회를 한다는 이유에서 나온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였다. 지난 2005년 12월 말에 개봉했던 ‘왕의 남자’는 개봉 전 남산 한옥마을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줄타기의 명인’ 권원태의 특별 공연에 이어 이준익 감독과 감우성 정진영 이준기 강성연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일 열렸던 ‘식객’의 제작보고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와 시사회를 거쳐 개봉한 ‘왕의 남자’는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1000만 관객을 넘어섰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가지고 있던 종전의 기록을 깨고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직까지 ‘식객’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흥행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왕의 남자’가 연극 ‘이’(爾)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처럼 ‘식객’은 허영만 작가의 동명의 인기 연재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허영만 작가의 ‘타짜’가 영화로 제작돼 지난해 추석 시즌에 큰 성공을 거둔 점도 ‘식객’의 흥행에 고무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김강우와 임원희는 각각 ‘식객’이 700만 명과 800만 명을 동원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왕의 남자’에 이어 ‘식객’이 흥행에 성공해 남산 한옥마을이 ‘제작보고회의 명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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