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부산의 밤 하늘이 반짝이는 별들로 환히 빛난다. 12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다. 4일 오후 7시 해운대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벌어질 이번 행사에는 평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국내 톱스타 여배우들이 화려한 드레스 패션을 한껏 과시하며 미모를 뽐낼 예정이다. 부산을 빛낼 여자 스타들, 누가 있을까. 한동안 공식 석상 외출이 뜸했던 얼짱 스타 김태희가 레드카펫을 밟는다. 지난해말 사극 블록버스터 '중천'을 개봉했던 그녀는 올 연말께 연기파 설경구와 함께 찍은 이색 멜로영화 '싸움'을 선보인다. 자신의 두번째 영화 출연작 개봉을 앞두고 부산을 찾는 김태희에게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댄스그룹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 빅히트를 친 윤은혜도 등장한다. 얼마전 종영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에서 남장 미소녀 열연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라마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했던 그녀는 최근 언론에 공개된 한 청바지 광고 모델 사진을 통해서 늘씬한 S라인 몸매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커피프린스'의 또 다른 히로인 채정안도 자리를 같이 한다. 3일 개봉예정인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의 새로운 멜로 '행복'에서 감동 연기를 펼친 임수정도 자신만의 매력을 이날 마음껏 선보인다. 최근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연기를 잘한다는 축의 두 남녀, 황정민과 호흡을 같이 한 '행복'은 한 영화전문사이트의 네티즌 실제 예매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제나 시상식 나들이를 꺼려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고현정도 부산국제영화제 측의 개막식 참석자 명단에 들어있다. 또 지난해 연말 일본 인기만화를 소재로 한 '미녀는 괴로워'에서 뚱녀를 연기, 전국 670만 관객을 동원했던 김아중도 해운대 모래사장을 밟는다. 화제의 영화 OST '마리아'를 들을 기회가 생길 지는 미지수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으로 추석 연휴부터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사랑'의 히로인 박시연이 오랜만에 당당한 발걸음으로 레드카펫 행진을 벌인다. '구미호 가족' 등의 전작들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그녀는 '사랑'으로 흥행배우 대열에 올라설 참이다. 또 '환상의 커플' 한예슬이 다른 여배우들의 '꼬라지'를 살피러 부산을 방문하고, 월드스타 강수연, '쩐의 전쟁' 박진희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적어놨다. 이밖에 고아라 고은아 김민선 김옥빈 김자옥 김효진 남보라 도지원 민지혜 박민경 수애 신애 엄지원 이소연 이연희 이청하 이하나 정시아 정유미 최강희 허이재 현영 등도 부산을 빛낼 미모의 여자 스타들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