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별명이 너무 어울리는 류현진
OSEN 기자
발행 2007.10.02 10: 20

한화 에이스 류현진(20)은 괴물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1일 LG전에 선발 등판, 박명환과 맞대결을 벌여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이끌고 자신의 17승을 수확했다. 이전 2경기에서 팔꿈치 통증 때문인지 각각 3이닝 4실점,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우려를 씻어냈다. 앞으로 플레이오프 직행 여부에 따라 추가 등판할 수도 있다. 올해 류현진은 30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완투 6차례, 완봉 1차례를 기록하며 17승7패를 올렸다. 211이닝을 던져 탈삼진은 178개, 평균자책점은 2.94, 피안타는 195개, 피홈런은 15개, 볼넷은 68개, 사구는 3개, 이닝당 출루허용치는 1.26이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류현진은 30경기에 선발등판, 완투 6차례 완봉 1차례를 기록하며 18승6패를 기록했다. 201⅓이닝서 탈삼진은 204개, 평균자책점은 2.23, 피안타는 159개, 피홈런은 11개, 볼넷은 52개, 사구는 2개이다. 이닝당 출루허용치는 1.05이었다. 2년 연속 200이닝을 던졌고 17승 이상을 올렸다.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에 성공했다. 완투도 두산 리오스와 함께 가장 많은 6차례나 기록했다. 2년 연속 탈삼진왕도 예약해 놓았다. 다만 피홈런과 피안타는 많아졌다. 이닝당 출루허용치가 높아졌고 탈삼진도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괴물의 본성을 가리지는 못한다. 고졸 신인이 2년 연속 이같은 기록를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괴물스러운 일이다. 지난해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출전, 혹사당했다. 그러나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의 의혹을 떨쳐내고 2년 연속 이같은 성적을 내놓은 것은 대단하다. 류현진의 사전에는 '2년생 징크스'라는 말은 없었다. 왜 그가 괴물인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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