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심판 걱정은 없다. 무조건 승리할 뿐"
OSEN 기자
발행 2007.10.02 16: 28

"어느 나라 사람들이 심판을 맡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자신이 있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의 사령탑 김학범 감독의 표정은 자신만만했다. 2일 오후 4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J리그 챔프 우라와 레즈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심판진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양국 리그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감을 밝힌 김 감독은 "우리 성남을 응원하는 팬들이 우라와보다는 훨씬 많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폭발적인 팬 성원을 기대했다. 홈 관중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에 대해 김 감독은 "관중 문화는 저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다"면서 "우리 서포터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딱히 누가 앞선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경기에서 다친 스트라이커 모따의 몸상태에 대해 "일단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한 김 감독은 지난 6월 한중일 A3 대회에서 0-1로 패한 것을 의식, "그때와는 전혀 다른 경기를 치러낼 것"이라는 강한 각오를 드러내 보였다. 한편 김 감독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클럽간의 경기라 특별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런 경기가 많을수록 선수들과 클럽이 발전할 수 있고, 비단 이번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한중일의 클럽들의 교류가 이뤄지면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느냐"는 의사를 전했다. 이날 김 감독은 양 팀이 각국 리그에서 대단히 타이트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질문에는 "성남이나 우라와 모두 빡빡한 일정이지만 선수는 그걸 이겨내야 한다"라며 "그동안 잘해왔기 때문에 지금껏 버틸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감독은 또 "우라와는 아주 공격적인 팀이고, 득점이 많은 강호지만 홈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원정에서 꼭 지란 법은 없다"고 강조한 뒤 "반드시 이번 경기는 성남이 승리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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