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여자들끼리라 편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2 17: 36

박진희가 영화 ‘궁녀’(김미정 감독, 영화사 아침 제작) 촬영에서 여자들끼리 호흡을 맞춰 한결 연기하기가 수월해 편안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궁녀’ 언론시사가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박진희는 “(동덕여자)대학교에 다닐 때 연예인이라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질책당한 적이 있었다. 그 후 학교에 적응을 하다보니 여자들끼리 있어도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가 남자인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고, 상대가 남자이기 때문에 지고 싶지 않았던 것도 같다”며 “여자들과 쉽게 공감하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 모두 모난 사람들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감독 또한 여자라서 늦은 밤에도 서슴없이 찾아가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만약 남자 감독이었다면 그게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고 털어놨다. ‘궁녀’는 조선시대 궁에서 일어난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비밀을 다룬 영화. 감독(김미정 감독)과 제작자(영화사 아침 정승혜 대표), 그리고 주연 배우(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임정은 전혜진) 모두 여자로 구성돼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간혹 남자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궁녀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인 만큼 출연자 대부분이 역시 여자다. 김미정 감독의 데뷔작인 ‘궁녀’는 18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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