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우승을 눈 앞에 두고 동점 투런 홈런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3년 연속 30홈런 달성의 기념비적인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승엽은 2일 도쿄돔에서 열린 도쿄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홈 경기에 출전, 두 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30번째 홈런으로 지난 2005년부터 3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야쿠르트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27)에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2루에서 이시카와의 2구째(가운데 낮은 슈트)를 끌어당겨 도쿄돔 우측 외야 관중석을 직격하는 짜릿한 투런포를 작렬했다. 이승엽은 일본 지바 롯데 진출 첫 해인 2004년 14홈런에 그쳤으나 2년차에 30홈런을 날렸다. 이듬해 요미우리로 이적해 41홈런을 터트렸고 올해 다소 부진했지만 30호 홈런를 기록해 체면을 세웠다. 일본 통산 홈런은 115개. 이승엽은 지난 26일 동점 솔로홈런 이후 2경기 연속 대포를 날렸고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2타점과 1득점을 보태 시즌 73타점 83득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1. 이날 승리하면 지난 2002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이자 팀통산 4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일단 이승엽의 홈런이 우승으로 가는 길을 닦아 놓아 놓은 셈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