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임수정의 '행복', 성룡 액션 누를까
OSEN 기자
발행 2007.10.02 19: 07

황정민 임수정의 환상 커플이 성룡을 누를까. 일단 예매 전쟁에서는 단연 우위를 점했다. 허진호 감독의 감성 멜로 '행복'은 주요 영화예매사이트에서 평균 30%가 넘는 점유율로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외화 '러시아워 3'와 스칼렛 요한슨의 '내니 다이어리'를 큰 스코어 차로 눌렀다. 또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가 3일 개봉하는 5개 영화를 대상으로 최근 흥행예감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행복'은 41.6%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선두를 달렸다. 2위는 '러시아워 3'로 27.7%, '내니 다이어리'가 15.7%로 3위, 액션 '아드레날린 24' 4위(7.2%), '딕시칙스: 셧업 앤 싱' (2%)의 순서였다. 이번 흥행예감도 집계는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되는 기존 조사들과 달리 실제 영화 예매를 한 네티즌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조작이 불가능했다'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 '행복'은 몸이 아픈 두 남녀(황정민 임수정)가 산골 요양원에서 만나 사랑을 느끼고 동거를 시작하는 것으로 진정 행복한 연인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는다. 그러나 방탕한 도시남의 건강이 먼저 회복되면서 마음 속 갈등은 요동을 치고 잔잔한 사랑에 미묘한 파문이 일기 시작하는 과정과 결말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에서 보였던 허 감독의 사랑에 대한 통찰과 감성은 여전하지만 극적 전개와 엔딩은 조금 더 상업적인 면에 가까워졌다. 황정민 임수정 등 주연배우들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한동안 흥행 사각지대였던 멜로 영화는 추석 연휴 기간 곽경택 감독의 '사랑'이 박스오피스 1위로 물꼬를 트면서 올 가을 흥행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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