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같은 끝내기' 안기효, "과정부터 결과까지 책임지는 선수가 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2 22: 05

"과정부터 결과까지 책임지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위메이드의 든든한 '믿을맨' 안기효(21)가 팀의 기둥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STX전서 안기효는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5세트 에이스결정전에 출전, 재기 넘치는 플레이로 극강의 프로토스전 능력을 발휘하는 김윤환을 제압하고 팀의 창단 첫 승을 안겼다. 위메이드의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한 안기효는 "에이스 상대로 김윤환 선수와 김구현 선수를 예상해 누가 출전하든 무덤덤했다. 종족에 따른 불안감 조차 없었다. 내 손으로 팀의 창단 첫 승을 견인해 기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초반 정찰을 보낸 프로브와 다른 프로브를 동시에 사용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해 김윤환을 시작부터 공략한 안기효는 "캐논 러시는 순간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오버로드가 주위에 있었다면 쓸 수 없는 전략이다.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해처리를 깨면서 이긴 것 같다"면서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입구에서 질럿이 잘 싸웠고, 준비한대로 빌드가 잘 흘러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기리그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팀의 개인전 기둥으로 성장한 안기효는 "아직 팀의 기둥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우리팀은 열심히 하고 있다. 결과론적으로는 결과는 좋지 못했다. 10위라는 성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나간다면 과정부터 결과까지 책임지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팀의 기둥은 어떤 선수든지 해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팀의 기둥, 내가 없는 팀은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기효는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과 르까프 오즈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하고 싶다. 또 믿고 맡겨주시는 김양중 감독님께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언제나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들의 기가 나한테 하났기 오는 것 같다. 너무 고맙다"고 주먹을 꽉 쥐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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