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승' 박세정, "승리가 말 못할 정도로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2 22: 18

흔히 7전 8기라는 말이 있다. 7번의 실패에도 계속 도전해 8번째 성공한다는 말. 하지만 프로세계에서 특히 신인에게는 여러번의 도전을 기다려주기는 힘들다. 위메이드의 '신예' 박세정에게 그동안 후기리그는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2전 전패에 패배 중 하나는 에이스결정전 패배. 자신의 승리는 물론이거니와 팀의 승리까지 날려버렸다는 부담감이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다. 어려운 상황에서 2일 후기리그 STX전서 선봉으로 나와 '프로토스 킬러'로 일컬어지는 김윤환을 제압하고 감격의 첫 승을 올린 박세정에게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후기 첫 승을 따낸 박세정은 "그동안 유리했던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이겨서 너무 기쁘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말을 잊지 못했다. 상대 김윤환은 김택용-송병구-윤용태 등 날고긴다는 프로토스 선수들에게 모두 승리를 거둔 프로토스 킬러중의 킬러. 전문가들은 경기전 난적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박세정은 자신이 있었다. "프로토스에게 블루스톰은 매우 할 만한 맵이다. 김윤환 선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중앙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다섯시 멀티를 제압하면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이겼다고 생각을 하니 긴장을 해서 뒤의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 앞으로 이 점을 더욱 보완하겠다." 자신의 시즌 첫승과 함께 팀의 창단 첫 승이라는 쾌거를 맛본 그는 "말 못할정도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이겨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면서 "연습하면서 계속 도움을 준 (한)동훈이형과 (김)재춘이형에게 감사하다"고 연습을 도와준 동료들의 공을 잊지 않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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