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30억원' 이튼, PO 로스터서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7.10.03 06: 52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2450만 달러(약 22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애덤 이튼(30.필라델피아 필리스)이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필라델피아는 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봉만 팀내 5위(720만 달러)인 이튼의 이름을 뺐다. 계약 기간 첫해인 올해 '먹튀'로 전락한 탓이 크다. 이튼은 지난 겨울 필라델피아와 3년 245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2006년까지 7년의 선수 생활 동안 3점대 방어율을 기록하지도 12승 이상을 해본 적도 없었다.텍사스에서 활약한 지난해 성적은 13경기 등판, 7승4패 5.12였다. 필라델피아는 하지만 FA 시장의 이상 과열 현상 탓에 선뜻 거액을 안겼다. 그런 이튼의 '본모습'은 올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시즌 후 성적은 10승10패 방어율 6.29. 30경기에 선발로 나섰음에도 161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피안타율 3할1리에 홈런을 30개나 얻어맞았다. 마지막 10경기에선 1승4패 7.36에 그쳤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플레이오프에 이런 투수와 함께 하기는 어려운 일. 필라델피아는 귀중한 로스터 한 자리를 효용가치가 없는 거액의 투수를 위해 남겨둘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는 4일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1차전 선발로 콜 해멀스(15승5패 3.39)를 내세운다. 신인 카일 켄드릭(10승4패 3.87)은 2차전 선발로 확정됐다. 3차전 선발은 일단 첫 2경기서 불펜 대기하는 카일 로스(9승12패 4.62)가 유력하게 꼽힌다. 4차전까지 갈 경우 베테랑 좌완 제이미 모이어(14승12패 )가 등판할 계획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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