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스 4강 격돌' 성남-우라와, 3가지 닮은꼴
OSEN 기자
발행 2007.10.03 09: 54

'작은 한일전, 진정한 동아시아 강자를 가려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대결. 결승을 향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한일 양국 프로축구의 자존심 성남 일화와 우라와 레즈의 빅뱅은 3가지 닮은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2007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승부를 앞두고 있는 성남과 우라와는 나란히 양국 프로리그 선두를 달리며 올시즌 패권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각 리그 디펜딩 챔프의 위용을 지키려는 성남과 우라와가 이 대회 8강에서도 서로 똑같은 성적을 냈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시리아의 챔피언 알 카라마를 상대했던 성남은 지난 9월19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26일 원정전으로 가진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둬 2연승을 달렸다. 우라와도 마찬가지였다. K리그 팀으로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한 전북 현대를 만난 우라와는 같은 날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긴 뒤 원정 2차전에서 2-0 승리, 역시 2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과 우라와는 단 한차례도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이뤘다.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 거둔 성적 자체만을 비교할 때 성남이 우라와에 보다 우위에 있음은 틀림없다. 성남은 지난 2004년 대회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에 이어 준우승에 오른 반면, 우라와는 이번이 첫 경험이다. 또 성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전신이었던 아시아 클럽 선수권에서 1996년 우승컵을 품에 안았으나 우라와는 아예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똑같은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성남과 우라와는 양 팀이 서로 자랑하는 스트라이커가 나란히 부상, 출전 전망이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 같은 조건을 이뤘다. 성남은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공격수 모따가 부상을 입었고, 우라와도 포워드 다나카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어 공격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스코어까지 같은 8강전 결과와 함께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부분과 팀내 주포의 부상까지, 3가지 모습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성남과 우라와. 동아시아 패권을 좌우할 이날 승부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