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7패 방어율 3.99. 안산공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비룡 군단에 입단한 좌완 김광현(19)의 시즌 성적.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우승을 견인한 김광현은 제2의 류현진(20, 한화 투수)이라고 불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군에서 눈물 젖은 빵의 참맛도 봤던 김광현이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3승을 거두며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태세이다. 롯데전 성적은 좋은 편. 2경기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방어율 2.45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도 좌완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각오. 8승 11패(방어율 4.71)를 거둔 장원준은 SK전에 다섯 차례 출격했으나 3패(방어율 4.88)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SK의 좌타 라인을 잠재우며 첫 승을 노린다. 타격(타율 3할3푼4리)-홈런(28) 3위를 기록 중인 이대호는 SK전에서 타율 3할5푼6리, 21안타 2홈런 11타점 7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상승세를 등에 업어 내심 타격-홈런왕 2연패를 꿈꾼다. 김광현이 롯데를 제물 삼아 시즌 3승을 거둘 것인지 장원준이 SK전 첫 승을 따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