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삼성이 3일 대구구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오는 9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될 두 팀에게는 이날 경기가 마지막 모의고사인 셈.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9승 8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에서는 한화가 다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삼성은 우완 임동규(28)를 선발로 예고했고 이에 맞서는 한화는 외국인 투수 세드릭 바워스(29)를 내세울 예정.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지난 시즌 8승 7패로 좋은 활약을 펼친 임동규는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29경기에 등판, 1승 2패(방어율 5.62)로 부진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해외 전훈에 참가하지 못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탓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 그나마 올 시즌 거둔 1승이 한화전에서 따낸 것. 네 차례 등판해 1승 무패(10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8 4사구 5탈삼진 3실점)에 방어율 2.61로 호투한 바 있다. 11승 12패(방어율 4.03)를 기록 중인 세드릭은 삼성전에서 2승 3패(방어율 3.43)에 불과하나 최근 삼성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지난 8월 28일 대전 삼성전에서 7이닝 3피안타 6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뒤 9월 27일 삼성과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의 양준혁(38)-심정수(32)와 한화의 제이콥 크루즈(34)-김태균(25) 거포 듀오의 대결도 볼만하다. 팀내 최고참 양준혁은 2일 현재 타격 1위(타율 3할3푼5리)-최다 안타 2위(146개)로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하고 홈런(30)-타점(97) 선두 심정수의 장타력도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크루즈 미사일' 크루즈는 타율 3할1푼9리 129안타 22홈런 84타점으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토종 거포' 김태균도 타율 2할9푼, 113안타 21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다이나마이트 타선이라 불리는 한화 타선의 중심에 서 있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맞대결이자 예비 준플레이오프전인 이날 경기에서 삼성과 한화 가운데 누가 웃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임동규-세드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