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탑(T.O.P) 최승현(20)이 자신의 ‘탑’이란 가명을 세븐이 지었다고 해 눈길을 끈다. 2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근방의 한 고깃집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아이엠 샘’ (극본 이진매, 연출 김정규)의 종방연 자리에 참석한 탑은 “세븐 형이 탑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며 “제가 연기할 때 미국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줬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줬다. 존경하는 형이다”라며 세븐과의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탑은 ‘아이엠 샘’에서 채무신 역을 맡아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과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고교생 역할로 첫 연기치고는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재미있게 배워가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양동근 선배가 많이 도움을 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수와 연기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지금은 연기하는 것이 더 어렵다”며 “연기를 처음한다고 했을 때는 그냥 ‘어떨까’ 하고 막연하게 시작했지만 연기를 하고 보니 제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매력이 있었다. 연기를 더 배우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빅뱅은 최근 각종 음악차트에 ‘거짓말’이 상위권에 오르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가수활동을 하면서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4일 동안 잠을 못 자고 연습실로 들어간 적이 있다”며 “하지만 멤버들에게 티를 안 내려고 노력했다. 든든해 보이고 싶었다. 피곤한 기색을 안보이고 똑같이 장난도 치면서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2일 마지막 방송된 ‘아이엠 샘’은 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SBS 사극 ‘왕과 나’는 24%, MBC 사극 ‘이산’은 17.6%를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