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 내야수 이현곤(28)이 3안타를 터트리고 타격선두에 복귀했다. LG 박용택은 4안타를 몰아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9-2 완승을 올렸다. 최하위 KIA는 완패했지만 수위타자를 노리는 이현곤이 3타수3안타를 기록, 위안을 삼았다. 승부는 싱겁게 1회에 결정났다. LG는 선두타자 이대형의 중전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고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최동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고 1사후 조인성의 좌월 3점포를 날려 5-0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2사1,2루 찬스를 잡고 이대형의 좌전안타로 6-0. 이후 LG는 4회초 박용택의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6회에서도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와 1사1,3루에서 이성열의 내야땅볼로 2점을 뽑고 9-2로 승부를 벌렸다. 3번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은 4타수4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양준혁 이대호와 타격왕을 놓고 다투는 이현곤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이날 2번타자로 출전한 이현곤은 1회말 우중간 2루타, 3회말 좌전안타, 5회말 우중간 2루타 등 차례로 안타를 생산했다. 타율을 3할3푼9리로 끌어올리고 이날 한화전에서 1안타를 친 양준혁(.336)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현곤은 최다안타도 153개로 양준혁과 차이를 5개로 벌렸다. KIA는 1회말 상대실책으로 한 점을 추격했고 5회말 2사1,2루에서 최희섭의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탰지만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LG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6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KIA 선발 스코비는 4이닝 10안타 7실점 난타를 당하고 10패째(8승)를 당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