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네티즌들 사이에서 ‘된장녀’라는 단어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회자된 바 있다. 최근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등장해 화제다. 바로 케이블 채널 올리브에서 방영되는 ‘악녀일기’가 그것. 극중 한 달 카드 값 800만원을 쓰는 럭셔리 악녀 이칸희와 남자를 시도 때도 없이 갈아치우는 카사노바 악녀 안민애의 일상을 그리는 드라마는 방송이 되기도 전에 인터넷 검색순위 3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달 26일 밤 11시 첫 방송이 전파를 탄 후 두 주인공의 리얼한 연기에 대해 실제인지 아니면 설정된 역할에 따른 연기인지에 대해 논란을 가져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제’다. 자신들의 실제 이야기를 '본인재연'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 것. 제작사 ‘델미디어’ 연출진에 따르면 “실제로 두 악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오히려 실제의 경험담이 너무 독해서 방송으로 풀어내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의 평도 엇갈리고 있다. ‘악녀일기’의 첫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개념이 없다. 돈이면 다 되나” “소설 같은 데서만 나오던 사람들이 실존했었다니 충격이다. 요즘 사회 풍토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더 생겨나는 것 아닐까” 와 “악녀의 당당한 매력도 그녀들의 자신감이자 능력이다” “남에게 피해안주면 그만인데 굳이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등 의견이 찬반으로 팽팽히 나뉜 상태. 논란의 여지속에 3일 수요일 밤 12시. 악녀들의 두 번째 일기가 공개된다. 매회 주제를 가지고 전개되는 '악녀일기' 2회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씩 있기 마련인 콤플렉스를 다룰 예정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