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제주를 넘어 FA컵 결승에 선착했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제주 유니이티드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경기 초반 제주는 포항을 강하게 몰아쳤다. 측면 돌파에 이어 중앙으로의 크로스 연결이 잘 되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지만 번번이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포항은 전반 초반 밀리던 경기 양상을 반전시키고 팽팽한 흐름으로 만들었다. 결국 포항이 선취점을 뽑았다. 전반 1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어 받은 슈벵크가 내준 볼을 황지수가 돌파하며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것을 따바레즈가 오른쪽 골대 구석을 보고 차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선제골을 내준 이후 최현연을 중심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고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제주가 공세를 펼치며 득점을 뽑기 위해 노력했지만 포항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역습을 통해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던 포항은 14분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제주 오른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을 따바레즈가 문전으로 올렸고 이를 조네스가 방향을 바꾸며 제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제주도 기회는 있었다. 후반 22분 포항 수비수 조성환이 문전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이리네의 킥 방향을 읽은 골키퍼 정성룡에게 막히고 말았다. 제주는 후반 41분 조진수가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제주는 막판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결국 포항이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