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2번 맞힌' 성남, 우라와와 2-2
OSEN 기자
발행 2007.10.03 20: 57

성남 일화가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승리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성남은 3일 오후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우라와 레즈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성남은 모따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들어 우라와에게 2골을 내주었다. 하지만 후반 종반 김두현이 동점골을 뽑아내 2-2를 만들었다. 성남은 손쉽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0분 우라와 쓰보이의 트래핑 미스를 놓치지않은 성남은 역습으로 나섰다. 공을 잡은 이따마르는 드리블 돌파 후 왼쪽에서 파고드는 모따에게 패스했다. 모따는 이 공을 감각적인 칩슛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이 나오자 성남은 여유롭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파상공세를 펼치는 우라와를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날카로운 역습으로 임했다. 여기에 김용대의 연이은 선방은 성남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우라와는 다나카와 폰테를 앞세웠고 성남은 김상식과 김철호를 축으로 허리에서부터 압박을 펼쳐나가며 경기를 장악했다. 여유로운 전반을 보낸 성남이었지만 후반 너무나 쉽게 동점골을 내주었다. 후반 7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나카가 완전히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골을 뽑아낸 것이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원정팀 우라와는 무승부를 노리고 수비에 치중하고 홈팀 성남은 공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모따, 김철호로 이어지는 상황 속에 쇄도하던 성남 공격수가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이 우라와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고 쇄도하던 남기일이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렸다. 이후에도 성남은 계속 상대를 몰아쳤다. 하지만 한 순간의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후반 19분 김동현이 문전에서 워싱턴을 밀어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키커로 나선 폰테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시켰다. 1-2로 뒤쳐진 성남은 마음이 급했다. 적어도 홈에서 이기지 못하면 원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성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종반 들어 강해지는 것이 성남의 특징이었다. 성남은 후반 26분 한동원의 슈팅이 막혔고 2분 후에는 모따의 슈팅이 다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동점골을 향한 성남의 열망을 우라와의 수비가 막지는 못했다. 후반 35분 장학영이 왼쪽을 돌파한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이 뒤로 을렀고 아크 서클 정면에서 모따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쏘았다. 쓰즈키 골키퍼는 이 슈팅을 쳐냈지만 김두현의 2차 슈팅까지는 막아내지 못해 동점이 됐다. 이제 상승세를 탄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계속 공격을 몰아쳤다. 43분 모따가 찍어차 주자 김동현이 쇄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성남은 오는 24일 사이타마에서 원정 2차전을 가진다. bbadagun@osen.co.kr 전반 선제골을 넣은 모따가 상대의 밀착 마크를 받고 있다./성남=손용호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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