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 공격수 모따(27)가 우승과 함께 득점왕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태세다. 성남 일화와 우라와 레즈는 3일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성남의 공격을 이끈 주역은 바로 '브라질 특급' 모따. 모따는 전반 10분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으로 살짝 밀어 넣어 첫 골을 뽑아냈다. 이후 모따는 앞선 상황에서도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등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성남이 두 골을 연속해서 내주면서 위기가 찾아왔을 때 성남 선수들은 모두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성남에는 모따가 있었다. 모따는 후반 35분 우라와 문전에서 동점골로 이어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모따의 슛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오자 김두현이 골로 연결시켰다. 한편 이날 선제골을 넣음으로써 모따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7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경쟁 상대는 팀 동료인 김동현(4골)과 이란 세파한의 사예드 모하마드 살레이(5골). 이날 무승부로 인해 성남은 원정에서 반드시 이기거나 비겨도 3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과연 모따가 팀 우승과 함께 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