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없어진' 성남, 긴장이 필요하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3 21: 16

이제는 여유가 없어졌다. 긴장이 필요하다. 성남 일화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우라와 레즈와 2-2 무승부를 기록, 오는 24일 일본 사이타마서 벌어질 2차전서 반드시 이기거나 비겨도 3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성남은 경기 초반 완벽한 수비를 보이며 우라와를 압박했다. 특히 김영철-김민호의 더블 볼란테는 포백수비와 함께 상대의 폰테와 워싱턴을 철저하게 마크하며 우라와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또 공격에서는 최전방의 이따마르를 시작으로 김두현-모따-남기일이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10분 만에 모따가 첫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위기는 후반에 찾아왔다. 전반 대활약을 했던 이따마르를 빼면서 성남은 공수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따마르와 교체 투입된 김동현은 수비까지 내려오면서 많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방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결국 성남은 후반 7분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다나카 데쓰야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고 19분에는 김동현이 수비에 가담했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줘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 성남은 전반의 모습을 되찾으며 후반 35분 김두현이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는 여유로움 대신 긴장감을 되찾았지만 시간이 부족했던 것. 이날 홈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과연 성남이 K리그 최고팀으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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