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WS 최고-최악의 매치업은?
OSEN 기자
발행 2007.10.04 03: 5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가 4일(한국시간) 시작된다. 프로미식축구(NFL)가 열기를 뿜는 상황이라 미국내에서의 야구 인기가 한풀 꺾인 게 사실이지만 가을 야구는 언제나 팬들의 가슴을 두근 거리게 한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우승팀을 예측하기가 유난히 어렵다. 디비전시리즈 출전팀들 상당수가 물갈이된 마당에 어떤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쉽게 말하기 힘들다. 플레이오프 출전 8개팀 가운데 무려 7개 구단이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다. 오직 뉴욕 양키스 만이 13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았을 뿐이다. 보스턴 클리블랜드 LA 에인절스 양키스(이상 AL) 필라델피아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콜로라도(이상 NL) 가운데 최상의 월드시리즈 매치업은 무엇일까. 달리 말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가장 손꼽아 기대하는 월드시리즈 대결은 어떤 구도일까. 메이저리그는 흥행을 최우선 요소로 꼽는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는 대결이야 말로 관계자들이 속으로 바라 마지 않는 월드시리즈일 것이다. 관계자 팬 미디어 사무국이 뽑는 최상의 매치업은 단 하나. 바로 양키스와 컵스의 월드시리즈다. 이들 팀은 각각 100년이 넘는 유서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데다 뉴욕과 시카고라는 큰 시장을 연고지로 삼고 있다. 뉴욕과 시카고 출신 주민은 이들 지역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 퍼져 있어 이들의 팬층은 매우 광범위하다. 월드시리즈의 열기가 고조될 수밖에 없다. 이들의 대결은 역사적인 의미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양키스는 최근 9년간 월드시리즈와 인연이 없었다. 컵스는 1908년 이후 무려 99년 동안 우승과는 담을 쌓았다. 더구나 이들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은 2번에 불과하다. 컵스와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는 69년 전인 1938년이었다. 양키스는 32년과 39년 각각 4연승으로 컵스를 완파했다. 그러면 메이저리그가 가장 기피할 매치업은 무엇일까. 흥행은 물론 시청률 참패가 뻔히 예상되는 대결도 물론 존재한다. 클리블랜드와 애리조나의 대결이 그것이다. 두 구단은 실력과 관계 없이 인기면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연고지에서는 큰 사랑을 받지만 그 지역을 벗어나서는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별로 없다. 클리블랜드와 피닉스에서는 '장사'가 되겠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관심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7차전까지 치를 경우 11월2일 우승팀이 가려진다. 2007년 한 해 마지막 순간을 위해 달려온 8개 팀 중 어떤 구단이 최후에 웃을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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