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선발 출전이 보장된 것처럼 비치던 미들스브러의 ‘사자왕’ 이동국(28)에게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 달째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상에서 신음 중인 팀 내 주전 공격수 제러미 알리아디에르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들스브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아디에르가 오는 20일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 출전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출신 공격수 호삼 아메드 미도가 1일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3주간 결장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갑작스레 들려온 뉴스라 잠시나마 한숨을 돌렸던 이동국을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알리아디에르 외에도 정강이 부상으로 수 주째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터키 출신의 스트라이커 툰카이 산리도 거의 회복,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에버튼전서 올 시즌 정규리그 첫 선발로 출전했던 이동국은 시종 무거운 몸놀림과 불안한 플레이로 일관, 영국 내 일부 언론의 십자 포화를 받아야 했다. 는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는 촌평과 함께 고작 4점이라는 최악의 평점을 매겼다. 당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이)고립됐기 때문에 활약이 미미할 수 밖에 없었다”는 코멘트로 ‘이동국 감싸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언론이나 팬 등 현지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한 편이다. 심지어 일부에선 이동국이 아닌 2군 공격수를 투입하라는 주문을 할 정도. 따라서 이동국은 오는 7일 오후 11시 열릴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9라운드 원정전에서 유일한 팀 내 공격수로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 8월 열린 칼링컵 노스햄프턴전 이후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 달성이 시급하다. 불과 하루 새 뒤바뀐 상황.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맨체스터 원정을 준비해야 하는 이동국은 반드시 프리미어리그 득점포와 함께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앞으로 지속될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