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美 흥행 집계, 왜 사라졌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10.04 09: 39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역 개봉에 성공한 '디워'가 이번 주부터 주요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들의 일일 흥행 집계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왜 그럴까. 지난달 15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막을 올린 '디워'는 지난 주말(9월28~30일) 1,376개 스크린에서 105만 7000 달러를 벌어들여 개봉 17일만에 모두 1,016만 3000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2,200여개 극장을 확보했던 개봉 첫 날 4위에 올랐던 것을 정점으로 빠르게 흥행 탄력을 잃는 바람에 스크린과 수익이 급감했다. 그래도 개봉 3주차까지 10위권을 맴돌며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안에 있던 '디워'는 3일(현지 화요일) 박스오피스 전문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 등의 순위에서 완전히 빠졌다. 넘버스 닷컴 등 다른 사이트들은 벌써 지난 주중부터 '디워' 집계를 넣지않았던 상황이다. 박스오피스 모조의 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영화의 일일 집계가 사라지는 것은 미국 내 공신력 있는 스튜디오들이 더 이상 수익 조사를 하지않을 경우다. 단 예외는 뉴라인 시네마, 미라맥스, 소니픽처스 클래식 등으로 이들은 전통적으로 박스오피스 일일 집계를 내보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뉴라인의 가족 코미디 '미스터 우드콕'이 이날 현재 박스오피스 8위에 올라있는 이유는 이들의 배급영화 순위가 높은 동안에는 각종 참고자료 등을 이용해 추정 수익을 산출하기 때문. '러시아워 3' 등도 같은 배경으로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6주 이상 그 이름을 드러냈다. '디워'를 배급한 프리스타일도 개봉 첫날부터 일일 수익 발표를 하지않았다. 따라서 미국 박스오피스 발표에서의 '디워' 부분에는 모두 '(추정)'이라는 단서조항이 달려 있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런 경우 다른 영화들보다 박스오피스 순위표에서 더 빨리 사라지게 된다. 개봉 3주만에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흥행수입 1000만 달러를 돌파한 '디워'는 이런 이유로 3일부터 박스오피스 순위표에서 그 모습을 감춘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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