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대전에서 열릴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삼성 선발 투수로 내정된 '외국인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0)이 4일 사직 롯데전에 정규리그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 가을 잔치를 앞둔 구위 점검에 나선다. 올 시즌 12승(7패)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4위를 기록 중인 브라운은 이날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13승과 더불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시킬 태세다. 지난 5경기서 2승 1패(22이닝 29피안타 7볼넷 9탈삼진 10실점)에 방어율 3.68을 거뒀으나 최근 2경기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으로선 에이스 브라운의 호투가 절실하다. 그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3연패의 꿈도 산산조각나고 만다. 그 만큼 그의 비중과 활약이 중요한 셈. 롯데전에 네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무패(방어율 3.05)를 거둔 것도 그의 승리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 롯데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2승 10패(방어율 3.39)를 거둔 손민한은 올해 들어 삼성전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선발 투수로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에 방어율 1.59로 우위를 점했다. 삼성전 상승세를 이어 이날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울 태세. 대입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에 임하는 수험생의 심정으로 브라운이 롯데를 제물 삼아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거둘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