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의 향수를 되살리는 가을 콘서트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은 19~21일 자유시인 안치환과 맨발의 디바 이은미를 앞세워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아날로그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날로그 콘서트란, 첨단 디지털 음향장비와 믹싱 콘솔에서 만들어지는 인위적 소리보다 통기타 반주, 그리고 가수의 목에서 울려나오는 본래 음색에 충실한 무대를 뜻한다. 이번 콘서트의 첫 무대는 19일 안치환이 그의 밴드와 함께 '자유'를 컨셉트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가요계 명곡들을 비롯해 최근 발매한 9집 앨범에 수록된 '처음처럼' 담쟁이' '아내에게' 등의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21일에는 '맨발의 디바'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이은미가 '노스탤지어: 향수'라는 주제로 파워풀한 그녀만의 가창력을 마음껏 선보인다. 최근 전파를 타기 시작한 새 앨범 '투웰브 송스' 수록곡을 중심으로 '웨딩드레스' '편지' '슬픈 인연' '사랑한다는 말' 등 향수어린 곡들을 이은미 식 화법으로 세련되고 아름답게 무대에서 풀어내다. 디지틀 시대의 가공된 소리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신선하고 담백한 자연음과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줄 아날로그 콘서트에 올드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mcgiwre@osen.co.kr 충무아트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