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에이스 조시 베켓을 앞세워 LA 에인절스에 완승했다. 보스턴은 4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 홈구장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투타 모두 한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며 4-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20승 투수 베켓의 날이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난 베켓은 9이닝을 혼자 소화하며 에인절스 강타선을 압도했다. 탈삼진 8개에 피안타 4개. 사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과시했다. 보스턴은 1회말 선취점을 뽑아 쉽게 경기를 풀었다. 1사 후 케빈 유킬리스가 상대 선발 존 래키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것. 3회에도 보스턴은 유킬리스의 2루타와 데이빗 오르티스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얹었고, 1사 2루에선 마이크 로웰의 중전 안타로 4점째를 만들었다. 나머지는 베켓의 몫. 4, 5, 6회를 모조리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그는 8회 1사 후 하위 켄드릭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에릭 아이바르를 2루땅볼, 켄드리 모랄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투를 이어갔다. 4점차 넉넉한 리드를 안은 베켓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하고 1차전의 스타로 부상했다. 베켓 덕분에 보스턴은 불펜 투수들을 모조리 아낄 수 있었다. 에인절스는 기대했던 래키가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베켓의 구위에 눌려 단 한 개의 장타를 쳐내지 못해 완패했다. 2차전은 6일 오전 9시40분 같은 장소에서 시작된다. 보스턴은 마쓰자카 다이스케, 에인절스는 켈빔 에스코바르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workhorse@osen.co.kr 조시 베켓-존 래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