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 홈런 2위 브룸바, 선두 탈환 나설까
OSEN 기자
발행 2007.10.04 10: 11

홈런왕을 향한 욕심은 끝나지 않았다. 31개의 아치를 쏘아 올린 심정수(32, 삼성)에 이어 2개 차로 2위를 기록 중인 현대의 외국인 거포 클리프 브룸바(33)가 홈런포 재가동에 나선다. 큰 체구(186cm 90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브룸바는 홈런왕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팀이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하자 김시진 현대 감독이 그의 조기 출국을 허용했지만 고개를 가로저었다. 동료들과 함께 시즌을 끝낸 뒤 홈런왕을 따고 돌아가고 싶었던 것. 강한 의지에 비해 최근 타격감은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달 15경기서 타율 2할3푼1리 12안타 4홈런 8타점 9득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이 사이 '라이벌' 심정수는 거침없는 상승세로 홈런 부문 선두에 올라섰다. 브룸바는 지난 9월 22일 수원 KIA전서 4회 선발 스코비를 상대로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뒤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낙담하기엔 이르다. 대부분의 홈런 타자들이 그렇듯이 브룸바도 몰아치기에 능하다. 아직 홈런왕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는 것도 몰아치기의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는 4일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SK를 수원구장으로 불러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고졸 2년차 우완 김영민(20)이 이날 현대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에 방어율 3.56을 기록했다. SK는 외국인 에이스 레이번을 내세운다.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의 활약에 가려 다소 빛을 잃었으나 17승 7패(방어율 3.31)를 거두며 올 시즌 SK의 고공 행진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홈런왕을 차지한 뒤 고국행 비행기에 오르겠다는 브룸바가 뜻깊은 선물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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