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에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의 연관성은?. 두산 베어스 최고 용병 리오스(35)는 팀 전력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일각에서 두산의 포스트시즌 강세를 점치는 가장 주된 근거 역시 그의 존재 때문이다. 리오스는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로 다승-승률-평균자책점 3관왕을 예약한 상태다. 또 234⅔이닝 투구, 6번의 완투와 4번의 완봉에서 드러나듯 탁월한 스태미너를 자랑한다. 연투 능력 역시 검증이 끝났다. 지난 3일 현대전 8⅓이닝 '준퍼펙트 피칭'으로 두산에 2위를 선사한 리오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이 확정적이다. SK가 기다리고 있는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는 선발로 나온다고 봐야 한다. 단정적으로 말하면 이번 포스트시즌은 '리오스 시리즈'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역대 데이터를 살펴보면 1990년 이후 20승대 다승왕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정복한 케이스가 단 한 번도 없었다. 1990년 선동렬(22승, 당시 해태)을 비롯해 1995년 이상훈(20승, 당시 LG), 1999년 정민태(20승, 현대)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심지어 1995년 이후로는 다승왕 배출 구단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해낸 경우는 두 번에 불과하다. 2000년과 2003년 현대였다. 두 차례 모두 4승 3패의 신승이었다. 반면 1982~1989년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엔 20승 다승왕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끈 경우가 5차례에 달했다. 뒤집어 보면 전력 분석이 정밀해지고, 야구가 현대화될수록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예외적인 경우는 2003년 정민태가 유일했다. 2000년 현대는 정민태-임선동-김수경 3명의 공동 다승왕(각각 18승)이 버티고 있었다. 프로야구 용병 최초로 20승을 달성한 리오스지만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정복자' 리오스가 1989년 선동렬(당시 21승) 이래 최초로 20승대 다승왕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재현할지 흥미롭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