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6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발걸음을 산뜻하게 뗐다. 애리조나는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선발 브랜든 웹의 역투와 7회 마크 레이널즈의 결승홈런에 힙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남은 4경기 가운데 2승을 추가하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브랜든 웹과 카를로스 삼브라노. 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의 대결 답게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다. 두 투수 모두 경기 중반까지 상대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으며 긴장의 끈을 팽팽히 당겼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애리조나. 4회말 스티븐 드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로 적막을 무너뜨렸다. 컵스는 6회 반격했다. 데릭리의 중전안타, 마크 데로사, 지오바니 소토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라이언 테리오가 3루수 키를 크게 넘어가는 내야안타로 동점을 이룬 것. 하지만 후속 타자 삼브라노가 맥없이 공 3개 만에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을 뒤바꿀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분위기는 애리조나에 유리하게 흘렀다. 7회 선두로 등장한 레이놀즈가 바뀐 투수 카를로스 마몰을 두들겨 좌월 역전 솔로포를 터뜨려 신명을 냈고, 1사 2,3루에선 코너 잭슨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애리조나는 8회 브랜든 라이언, 9회 호세 발베르데를 내세워 컵스의 추격을 무위로 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웹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명성을 과시해 1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삼브라노도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한 데다 타석에서 이날 컵스의 유일한 장타인 2루타를 쳐내는 등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패와 무관했다. 2차전은 5일 오전 11시 체이스필드에서 계속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