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맹장수술로 1군에서 제외된 삼성의 'U턴파' 채태인(25)이 4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복귀했다.
포스트시즌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영훈의 부진으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팀에 합류시켜 경기 감각을 쌓게 한 것으로 전망 된다.
부산상고 시절 슬러거 겸 특급 좌완으로 명성을 떨치던 채태인은 지난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뒤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기를 노렸지만 2005년 7월 보스턴에서 방출돼 지난 4월 5일 삼성과 계약금 1억 원, 연봉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2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5리(71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이다.
채태인은 8월 2일 대구 LG전에서 4-5로 뒤진 8회 진갑용 타석 때 대타로 나서 LG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동점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리며 팀의 7-5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채태인을 일부러 빨리 올렸다. 조영훈이 최근 부진으로 인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2군에서 훈련하라고 보냈다"고 채태인의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복귀 첫 경기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1회 2사 1,3루 득점 찬스서 상대 선발 손민한과 볼 카운트 1-1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려 3루에 있던 박정환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한편 삼성은 채태인을 1군으로 불러 들이고 우완 정현욱(29)을 2군으로 강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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