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기 D-1’ 현대, 봇물 안타로 SK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7.10.04 21: 44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놓인 현대 유니콘스가 마지막까지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날 퍼펙트게임 패의 위기에서 탈출했던 현대가 하룻만에 봇물 안타로 팀타율 1위다운 공격을 선보였다. 현대는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전준호의 개인통산 1900안타 등 장단 12안타를 집중시켜 7-2로 완승을 거뒀다. 현재 프로야구 최다 출장 신기록 행진 중인 전준호(38)는 이날 선발 좌익수 겸 톱타자로 출장,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 레이번의 3구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18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전준호는 이 안타로 삼성 양준혁(38)에 이어 국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1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통산 1955경기 만에 나온 기록이다. 전날 두산 리오스에게 퍼펙트 게임을 당할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던 현대는 언제 그랬냐는 듯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3회초 SK 박재홍에게 홈런을 내줘 0-1로 뒤진 3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황재균의 안타와 상대실책 2개에 정성훈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김영민-박준수-송신영으로 이어지는 마운드 릴레이로 SK 공격의 예봉을 꺾은 현대는 6회말 공격서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오윤의 우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강귀태, 김일경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탠데 이어 황재균과 브룸바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6회에만 4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6-1로 앞선 7회말에는 9번타자 김일경이 SK 구원투수 고효준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김일경은 시즌 3호 홈런. SK 외국인 선발 레이번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마지막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가 패전이 됐다. 5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현대 투수진의 릴레이 투구에 막혀 SK는 4안타에 그치며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해 완패를 당했다. 9회 마지막 공격서 대타 김재현의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체면을 세웠다. sun@osen.co.kr 사상 2번째로 개인통산 1900안타를 달성한 현대 톱타자 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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