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모두 가운데 높은 상대 투수 실투였다”. 한화 김민재(34, 내야수)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초 상대 투수 정재훈의 13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이어 9회초에는 김덕윤에게 역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김민재는 1991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는 영광을 안았다. 데뷔 17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경기 후 김민재는 스리런 홈런을 치는 순간 “파울만 되지 말라고 했는데 넘어갔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상대 투수가 가운데 높은 실투를 던진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또한 그는 “어깨가 안좋아서 어제 하루 쉬었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7rhdwn@osen.co.kr
